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31일 대구 수성못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기자들의 의원직 사퇴 관련 질문에 "시장이 되고 난 뒤에 사퇴를 결정하는 거니까, 시장이 되면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시장에 당선되면 그만두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면 그만두는 것이냐'라고 재차 질의하자 "시장이 되면 하겠다. 아직 시장도 안 됐는데 무슨 국회의원을 사퇴하라고 하느냐"라며 "그건 난센스다. 수성구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적으로 불가능한 답변을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등 현직 선출직은 이번 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6월 1일) 30일 전인 5월 2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당일 오후 8시 5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면서 시장이 되면 국회의원 사퇴하겠다고 한 말은 대선과 착각해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선은 국회의원 사퇴 없이 치르지만, 지선은 사퇴해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착각했다. 본선 후보가 되면 사퇴 시기를 검토하겠다는 답변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 의원은 "그런데 본선도 아닌 시장 경선 출마 자리에서 국회의원 사퇴 시기를 묻는 것은 뜬금 없는 질문이었다"면서 "꼭 수성을(홍준표 의원 현 지역구)에 나갈 어떤 후보의 청부 질문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 현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대해서는 지선과 같은 날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홍준표 의원은 '청부 질문'이라는 다소 부정적 뉘앙스의 표현이 가리키는 수성을 출마 하마평 후보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현재 수성을 출마 하마평 명단에는 국민의힘의 경우 이진훈 수성구청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 정상환 국민의힘 법률자문위 부위원장, 권세호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수성을 지역위원장, 강민구 시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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