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숙 단골 디자이너 딸, 청와대 의상 담당 근무"…靑 "채용 문제 없어"

2017년 5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5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단골 의상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됐다는 31일 한 언론 보도와 관련, 당일 청와대는 언론에 "적절한 추천 과정을 통해 채용됐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이날 저녁 뉴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김정숙 여사의 단골이었던 유명 디자이너 A씨의 딸 B씨가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됐고, 역시 디자이너인 B씨가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딸 B씨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이 브랜드 단골이었던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 때 입었던 흰색 정장을 비롯해 대통령 첫 해외 순방이었던 한미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3.1절 100주년 기념식 전야제 등에서 A씨 브랜드의 옷, 가방, 스카프 등을 착용했다.

김정숙 여사가 첫 방미 일정 중 입은 옷 가운데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때 입은 푸른 숲이 그려진 흰색 바탕 재킷과 관련, 과거 다른 한 언론 보도에서는 경기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정영환 작가와 한 남성 패션 디자이너가 협업했다고 전했다.(아래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6월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6월 2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TV조선 보도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A씨의 의상을 최소 20여차례 착용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B씨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 계약직 행정요원으로 채용돼 김정숙 여사의 행사·의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구매한 옷값에 특수활동비를 썼고 이를 숨기기 위해 청와대가 특활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29일 "김정숙 여사 의상은 사비로 구입했으며, 특활비를 편성한 적이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이어 '옷'을 매개로 또 다른 의혹인 단골 디자이너 딸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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