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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물량 전국 최대…대구경북 주택시장 겨울잠 언제 깨나

국토부 2월 집계, 이사철 앞두고 거래량은 소폭 증가

대구 북구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 건설을 위한 타워크레인이 세워져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북구에서 바라본 도심 곳곳에 아파트 건설을 위한 타워크레인이 세워져 있다. 매일신문DB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 국토부 제공.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 국토부 제공.

대구경북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서 침체된 주택 시장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다만, 봄 이사철을 앞두고 거래량은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2만5천254가구로 전월(2만1천727가구) 대비 16.2%(3천527가구) 증가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늘고 있다.

대구는 4천561가구로 전월에 견줘 24.0%(883가구)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많고, 증가율도 1위다. 반면 부산(1천28가구), 울산(395가구), 대전(477가구) 등은 미분양 규모도 적고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경북은 6천552가구로 25.3%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규모가 가장 많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대구가 1월에 이어 2개월째 123가구로 변화가 없었다. 경북은 전월 보다 4.0% 줄었지만, 1천137가구로 1위다. 두 번 째는 경남으로 1천38가구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보면 수도권은 2천318가구로 전월(1천325가구)보다 74.9%(993가구) 늘었고, 지방은 같은 기간 2만402가구에서 2만2천936가구로 12.4%(2천534가구)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은 7천133가구로 1월 대비 0.4%(32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2018년 이후 미분양 물량이 없다.

대구경북의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다소 늘어났다. 대구 1천324가구로 7.0%, 경북 3천57가구로 8.6% 증가해 거래절벽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는 총 4만3천179건이 거래됐다. 전월 4만1천709건보다 3.5%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8만7천21건에 비하면 50.4% 감소한 수치다. 올해 1~2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도 8만4천88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7만7천700건 보다 절반 넘게(52.2%) 급감했다.

수도권은 1만6천149건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66.0% 줄었다. 지방(2만7천30건)은 전월보다는 6.0%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견주면 31.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2만6천232건으로 1월 대비 7.2% 늘고 전년 동월 대비 56.3%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1만 6947건)은 같은 기간 각각 1.7%, 37.1%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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