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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경제부총리 등 다음 인선 발표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도착,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도착,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내각 인선에 집중해 다음 주 중에는 새 정부 내각 진용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서 자타공인 정권교체 일등공신인 대구경북(TK)에서도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사들이 있는 터라 조각(장관 인사)에 지역의 관심이 쏠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에 저희가 인사청문을 요청하게 되면 3주 정도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취임식(5월 10일)에서 역산하면 (장관 등 지명 시기는) 4월 중순이 돼야 한다"며 "적어도 다음 주 내에는 저희가 새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에 대한 발표와 구상을 설명해 드려야 하지 않을까 그런 취지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윤 당선인의 이번 주 일정은 제가 볼 때는 절대적인 시간이 인선에 필요하기 때문에 인선 몰입과 내각 구성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선에 대해서는 도덕성을 겸비하며 실력과 능력으로 국민의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신뢰감 구축이 제1, 제2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내각 인선은 경제부총리를 먼저 정해두고 차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전날인 2일 밤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만나 경제부총리 등 주요 경제 진용 인선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 게 근거다.

인수위 관계자도 "'경제 원팀'에서의 조각 하나인 총리가 마련됐고 나머지 조각을 함께 맞추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경제부총리도 있고 금융위원장도 있고 비서실장도 그 안에서 함께 조율해 나가는 것"이라며 "각 부처 장관보다는 경제부총리가 아무래도 먼저 발표의 우선순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정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이 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추 의원은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 몸담은 '경제통'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다. 게다가 추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내며 더불어민주당과도 활발히 소통해 왔고 현역 국회의원이라 인사청문회 부담도 덜하다.

이와 함께 TK 정치인 중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수행총괄단장으로 윤 당선인을 밀착 보좌한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예결위 간사로 활동하며 농정 전반은 물론 국정 예산까지 들여다본 데다 경찰 출신이라 새 정부 첫 장관에게 필요한 조직 장악력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세종에서는 현 농림부 장관 개각 시기인 1년 전부터 정권이 바뀌면 이만희 의원이 농림부 장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라면서 "부처 입장에서도 소위 '힘 센' 장관이 온다는데 꺼릴 이유가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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