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가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이 각각 4.3%, 4.9% 올랐는데 대구의 경우 2개월, 경북은 5개월 연속으로 4%대의 물가 상승률이 나타나고 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3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지난 2011년 12월(4.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대구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10월(3.3%) 3%대에 진입한 뒤 11월(4.0%) 4%대로 올라섰고 12월(3.9%)과 올해 1월(3.7%)에 3%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다시 4%대에 진입했는데, 지난달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0.3%포인트(p) 더 높아졌다.
지난달 물가 상승을 이끈 건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다. 상품의 물가 기여도가 2.60%p인데 이 중 공업제품 물가 기여도가 2.69%p였고 농축수산물(-0.17%p)이나 전기·수도·가스(0.09%p)의 물가 기여도 경우 내리거나 오름세가 미미했다. 또 전체 서비스의 물가 기여도는 1.66%p인데 개인 서비스가 1.47%p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집세(0.14%p)·공공서비스(0.05%p)의 물가 기여도는 0.19%p로 적어서다.
공업제품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4%로 가장 크게 뛰었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휘발유는 전년 동월 대비 29.0%, 경유는 39.7% 등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빵과 같은 가공식품은 국제 밀 가격 상승 여파로 7.6%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4.8% 올랐는데, 보험서비스료가 13.4%로 크게 올랐고 생선회(9.5%)와 같은 외식 제품이 뛴 탓이다. 전기·가스·수도는 전기료가 5.0%, 도시가스 1.0% 등 오르면서 2.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8% 내렸는데, 돼지고기(10.0%)·수입소고기(23.3%)·딸기(26.4%) 등 품목이 올랐지만 파(-63.2%)·사과(-32.0%)·양파(-50.4%)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술 가격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소주업체들이 올리면서 소주와 맥주가 각각 10.7%, 3.2% 상승했다. 양주는 2.6% 올랐다.
한편, 지난달 경북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 뛰었다. 지난 2011년 8월(4.9%)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11월(4.4%) 이후 5개월째 물가 상승률이 4%대를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가 가격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이달 상승 폭이 확대된 건 석유류 가격 오름세에 기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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