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갤러리(대구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 204호)에서 캐스퍼강 개인전 'huuiyroaerak'이 열리고 있다.
캐스퍼강은 캐나타에서 태어나 건축학을 전공한 후, 2004년 한국으로 건너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초기에 한국 전통 민화나 동양 산수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이를 정밀한 선으로 구성된 건축 설계도 같은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해왔다.
한국 전통문화를 향한 작가의 관심은 한지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다. 그는 한지를 락스로 표백하고, 한지를 태우거나 석회질 가루와 섞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원래 특성에서 벗어난 한지의 물성을 작품에 활용해 입체적인 추상회화에 다다른다.
작가는 "한지를 태우는 작업의 경우 순간적인 것, 시간을 얼려버리는 것 같은 개념을 형상화하고자 발전시킨 방법"이라며 "한지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한국의 전통 시각문화와 자신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고, 물성과 일시성, 실체와 공허함의 개념을 탐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6월 1일(수)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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