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당선인 측근들 일제히 정치적 몸집 불리기 나서

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경선 도전, 김은혜 대변인 경기도지사 출마
취임 초반 정국주도권 쥐기 위해선 지방선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인사들이 일제히 정치적 몸집을 불리고 있다. '윤심'을 등에 업고 당 안팎의 선출직에 도전하며 이른바 '친윤계' 영향력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의 외가 인연으로 '원조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렸던 권성동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고, 윤 당선인의 '입' 역할을 맡아왔던 김은혜 국회의원은 당선인 대변인 자리를 내려놓고 경기도지사직에 도전한다. 여기에 '신윤핵관'인 이철규 당선자 비서실 총괄보좌역의 강원지사 차출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두고 여권과 힘겨루기를 벌이는 과정에서 세력의 필요성을 절감한 윤 당선인이 측근들의 체급 상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20세기가 서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돼야 한다"며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날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의원은 윤 당선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부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윤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미 저희는 원팀"이라며 "윤 당선인이 제 출마 결심에 덕담을 해줬다"고 말하며 윤 당선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부각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에는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당선인과 인간적인 신뢰 관계"라며 자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원활한 당정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선출직에 도전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가 출범 초기 정국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가 필요하고 대선기간 중 약속한 공약들을 착실하게 이행하려면 거대야당과의 협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른바 '윤핵관'들이 최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선인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힘(세력)의 중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와 대야관계 주도권 확보가 취임 전후 당선인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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