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30여 년 전에 돌아가신 '괴담 배상열 선생'에 장영실과학상

제25회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특별상 수상 화제
천문학, 수학, 역학 등 천문과학 분야 기여…유학과 성리학 연구 업적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괴담 배상열 선생 후손이 특별상을 전수받고 있다. 봉화군 제공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괴담 배상열 선생 후손이 특별상을 전수받고 있다. 봉화군 제공

돌아 가신 분에게 특별상을 시상하는 이색 행사가 마련됐다.

8일 봉화군 청소년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제25회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식에서 돌아가신 괴담 배상열(槐潭 裵相說 1759~1789) 선생에게 특별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은 조선의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장영실의 과학정신과 발명기술의 맥을 잇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매년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사람이나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괴담 선생은 천문학, 수학, 역학 등 천문과학 분야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놀라운 천재적 역량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유학과 성리학에 대한 연구와 업적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배상열 혼천의 선기옥형. 봉화군 제공
배상열 혼천의 선기옥형. 봉화군 제공

그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 선기옥형(璿璣玉衡)이라는 혼천의를 제작해 천체 관측 장소인 직방당(直方塘)을 조성해 놓고 낮에는 해시계로 시간을 측정하고, 밤에는 별자리를 관측하는 등 하늘 중심의 천문과학 사상을 널리 펼쳤다.

봉화군 관계자는 "괴담 선생의 특별상 수상을 계기로 선생과 관련된 많은 자료와 유록마을의 역사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 지역이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 유록마을에는 괴담 배상열 선생의 후손들이 직방당(천체 관측소)과 녹동이사(기념 건축물), 선기옥형(천체 관측기구) 등 문화재를 이용, 천문과 절기 문화를 배우는 별별이야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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