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여론조사] 홍준표, 2030 젊은층서 압도적 우위…고령층은 경합

국민의힘 3자 구도? 洪 45.3%-柳 21.9%-金 19.3%
다자구도와 비교해 홍준표 지지율 상승폭 컸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왼쪽부터) /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공약발표회를 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왼쪽부터) /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공약발표회를 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 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등 3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관한 적합도 조사에서 다자구도와 마찬가지로 홍 의원이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 洪 '더블 스코어'에도 막판 극적 단일화 '변수'

매일신문이 대경미래발전포럼과 공동으로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45.3%가 선택한 홍 의원이 오차범위를 넘어 선두를 점했다.

추격에 나선 유 변호사는 21.9%, 김 전 최고위원은 19.3%의 지지율로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 경합 양상이었다. 홍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는 유 변호사가 23.4%p, 김 전 최고위원은 26%p에 달해 사실상 '더블 스코어' 지지율이 나왔다.

특히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구도 조사와 비교할 때 유 변호사와 김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홍 의원의 지지율은 크게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다자구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 39.8% ▷유 변호사 19.9% ▷김 전 최고위원 19.5% ▷서재헌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7.5% ▷홍의락 전 의원(무소속) 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3자 구도에서는 다자구도보다 홍 의원의 지지율이 5.5%p, 유 변호사는 2%p 각각 상승했고 김 전 최고위원은 0.2%p 하락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후보군을 국민의힘 소속 3자 구도로 좁혔을 때는 홍 의원을 선호한 응답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다자구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24.5%만 홍 의원을 선택했고, 41.7%는 서 위원장에게 지지를 몰아줬다. 그러나 국민의힘 3자 구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 40.6%가 홍 의원을 선택했으며, 김 전 최고위원(10.2%)과 유 변호사(9.7%)를 꼽은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다만 3자 구도에서도 유 변호사와 김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을 산술합하면 41.2%로, 홍 의원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18일 결렬된 단일화 논의가 두 후보에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는 대목이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 룰에 따라 10%의 페널티도 안고 경선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연령대 별로는 홍 의원이 2030세대 젊은 층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져가고, 고령층으로 갈 수록 경합으로 들어가는 양상이 다자구도와 동일하게 3자구도에서도 나타났다.

홍 의원은 만 18세~20대에서 53.3%, 30대에서는 66.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 전 최고위원(10.9%, 9.2%)과 유 변호사(12.1%, 14.8%)를 압도했다. 그러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홍 의원 33.6%, 김 전 최고위원 30.5%, 유 변호사 27.7% 등 세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양상을 보였다.

◆ '대구 발전 기여도' 중요하게 본다

굵직한 이름값을 앞세운 후보자들의 대거 출마로 대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관심 지역이 된 점을 방증하듯 유권자들의 투표 의사 역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 의향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84.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9.6%는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답해 적극 투표층이 94.1%에 달했다. 반면 '투표하는 날 가봐야 알겠다'는 3.5%, '투표하지 못하거나 안할 것 같다'는 2.0%에 그쳤다.

고령층으로 갈 수록 투표 의사가 더 적극적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만 집계해도 ▷만 18세~20대 75.0% ▷30대 81.5% ▷40대 86.4% ▷50대 86.6% ▷60대 이상 88.7% 등 고령층의 적극 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감지됐다.

부활절인 17일 오후 유영하,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 남구 순복음대구교회에서 열린 2022 부활절 연합예배
부활절인 17일 오후 유영하,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 남구 순복음대구교회에서 열린 2022 부활절 연합예배 '위로'에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시장을 뽑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볼 점을 묻는 항목에는 '대구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꼽은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후보자의 비전과 공약'이 23.1%로 뒤를 이었다.

또 차기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12.8%), 경력과 역량(12.7%), 참신성과 도덕성(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변해 다른 정당 지지층을 압도했다. 민주당이 15.7%의 지지율로 체면치레를 했고,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어 기타 정당(2.6%)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무려 88.0%의 선택을 받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인 40대(26.9%)와 만 18세~20대(24.0%)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한길리서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한길리서치

※ 여론조사 개요

◆대구시장

▷조사대상: 대구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규모: 1003명
▷조사방법: 무선ARS 100%(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조사기간: 2022년 4월 16일~17일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2022년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응답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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