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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부 활성화에 초점 맞춘 市의 적극적 행정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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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로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 대전 등 타 지역에서 시행 중인 기부 플랫폼을 지목하며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다. 시민 제안은 일견 타당하다.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확보 등을 목표로 삼은 대구행복페이다. 본연의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기부 용도 전용 불가는 아쉬운 대목이다. 암호화폐도 기부할 수 있는 세상이다.

지역화폐 기부 플랫폼은 기부를 손쉽게 하는 창구다. 2020년 대전에서 시작해 확산하는 추세다. 기부하고 싶은 금액만큼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행복페이 이용자들이 요청하는 방식은 잔액 기부부터다. 1천 원 미만 잔액을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제도적 장치가 기부 플랫폼이다. 가입자 수 60만 명을 앞두고 있어 시민 4명 중 1명꼴로 이용하고 있는 대구행복페이다. 기술적, 법률적 검토가 뒤따르겠지만 시작의 문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기부 문화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우리는 최근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 박무근 씨를 알게 됐다. 10년간 자신을 숨기고 지역사회에 10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해 온 이다. 익명을 고집하던 그가 자신을 드러낸 건 기부 문화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어서였다. 대구 시민들의 마음 씀씀이는 입증된 바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독자들이 조금씩 마음을 모아 전하는 본지 '이웃사랑' 코너가 20년 동안 이어 올 수 있었던 까닭이다.

소액 기부도 모이면 큰돈이다. 고작 1천 원이 아니다. 60만 이용자가 기부해 모으면 6억 원이다. 대구행복페이의 기부 플랫폼이 마련되면 소액도 흔쾌히 기부할 수 있게 된다. 대구시는 지역사랑상품권법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더 좋은 시스템을 정착시키면 된다. 공동체 의식이 강한 대구 시민들에게 창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 우리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을 대구시의 적극적 행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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