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상현 "수성구을 보선, 홍준표 의견 무시 못 해"

윤 6·1 지선 국회의원 재보선 국힘 공관위원장 "현직 대안 가장 주목"
지역에서 공정과 상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젊은 인재 발탁가능성도 열어 놔
유영하 변호사 공천신청하면 난감할 것이라는 의중도 비쳐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상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대구광역시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전임자 의견 청취 ▷세대교체 위한 쇄신공천 ▷친박 변수 고려 등의 요소가 공천결과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윤 공관위원장은 25일 오후 매일신문 기자와의 만남에서 "현직 국회의원인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후임자와 관련한 의견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경우 무시하기 힘들 것"이라며 "공관위원이 어떻게 구성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식적으로 현직 국회의원의 지역구 내 정세 판단과 대안 제시가 가장 주목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내에선 홍 대표가 선거관련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내놓는 상황이 아니라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 대표 의중이 당의 공천에 가장 큰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인 공정과 상식을 갖춘 젊은 인재를 이번 공천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 위원장은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젊고 참신한 인재는 없느냐?"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역에서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은 인사가 있다면 이번 공천에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의 대구경북의 자부심을 살리는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윤 위원장은 지역 정가에서 소문으로 돌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의 수성구을 공천신청이 현실화 할 경우 다소 입장이 곤란해 질 것이라는 고충도 토로했다.

그동안 어떤 가치보다 '의리'를 강조해 온 윤 위원장의 행보를 고려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유 변호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만, 대구시장 경선에서 받은 유 변호사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드러내놓고 지지의사를 표시하기는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해 윤 위원장은 "유 변호사가 출마한데?"라고 물으면서 "유 변호사가 고생을 한 것은 맞고 챙겨도 줘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다만 정치권에선 대구경북은 자타공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윤 위원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 측에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최종 공천까지는 복잡한 방정식이 작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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