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교사들의 밀착형 지도까지 더해져 훈훈한 어린이날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에 열리는 만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카랑코에 화분 만들기 ▷화성탐사로봇 만들기 ▷양말목 티코스터 만들기 ▷기후를 바꾸는 우리 등 모두 4개다. 체험 위주로 이뤄지는 탓에 공간 여건상 사전 예약한 초등학생 96명만 참여했다. 오전(10시~12)과 오후(1시~3시) 총 2회에 각각 48명 단위로 이뤄졌다.
오전 10시에 찾은 대구 수성구 녹색학습원에는 학생들이 행사에 푹 빠져있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칼랑코에 화분 만들기 현장. 이곳에선 코로나19로 지친 정서를 달래고자 학생들이 반려식물을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 심고 있었다.
칼랑코에 화분 만들기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추인호(40) 운암초 교사는 "칼랑코에는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생명력이 강하고 4계절 내내 꽃이 핀다. 학생들이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햇빛을 받아 움직이는 화성탐사로봇 만들기엔 조립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평소에 다뤄보지 못했던 모터 등 조립 부품이 많았고 절차도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교사 및 자원봉사자 5명이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조립을 도와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행사 가운데 환경을 위한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이라는 슬로건으로 신선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버려지는 양말목을 활용해 컵받침을 만드는 체험으로, 알록달록한 색깔에 학생들 사이에선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대구 강동초에 다니는 A(9) 양은 "행사에 참여해서 꽃도 집에 가져갈 수 있고 가족과 이쁜 곳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금일 행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구 녹색학습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 감수성을 기르고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계획했다"며 "앞으로 이 같은 환경 배움터는 시민들로까지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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