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이 고민에 빠졌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박빙 열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이 5% 가까이 나오면서 변수가 된 탓이다.
이른바 '강용석 딜레마'의 시작은 5월 초에 발표된 여론조사의 영향이 컸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4일 발표한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경기도 유권자 815명, ARS방식 2~3일 조사,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47.9% 김은혜 후보는 38.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는 강용석 후보가 5.6%의 지지율을 얻은 것이 더 주목을 받았다. 김은혜 후보와 강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의 지지율과 선거 막판의 지지율은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사표 심리가 작동해 강 후보의 영향력이 미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는 4월 중순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좋은 일을 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며 "단일화를 하긴 할 텐데 그때까지 상황을 보겠다"고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하지만 현재는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을 통해 김 후보에 대판 비판적 입장을 내고 있다.
김 후보 측에서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보다는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김 후보의 지역구인 분당갑에 출마하는 것 역시 중도층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는 글을 남긴 유 전 의원이 김 후보를 위해 움직여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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