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에세이 개정판 '문재인의 위로'를 통해 "나를 의심해줘서, 미워해줘서 고맙다"고 소회를 밝혔다.
12일 출판계에 따르면 미르북컴퍼니 자회사 더휴먼은 문 전 대통령 퇴임에 맞춰 지난 10일 '문재인의 위로'를 출간했다.
이 책은 문 전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이던 2012년 8월 낸 포토에세이 '문재인이 드립니다' 개정판으로, 지난 9일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의 글이 일부 추가됐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서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국민들 곁으로, '깨어 있는 시민'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또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도 어려운데 그게 가능하겠는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내게 유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나를 필요로 해 줘서 고맙다. 덕분에 나는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나를 의심해 줘서 고맙다. 덕분에 나는 더 정직할 수 있었다. 나를 이해해 줘서 고맙다. 덕분에 나는 더 소신껏 일할 수 있었다. 나를 미워해 줘서 고맙다. 덕분에 나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이번 개정판에 추가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글에서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됐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다. 이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적었다.
'평화의 십자가'라는 글에서는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 했다.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의 위로'는 출간하자마자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차지했다. 교보문고 5월 첫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4위, 예스24와 알라딘 5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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