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여야지도부 만찬 무산, 진실공방…"초대 전화했다" "언제 누구한테?"

민주 "언론플레이로 협치 깨" 대통령실 "野와 허심탄회하게 얘기"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실이 16일로 추진하던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만찬 회동이 무산된 일을 두고 진실공방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측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참석 요청 전화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측은 누구도 전화받지 못했다며 '언론플레이'라고 반박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은 야당 압박을 위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브리핑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오늘 한 언론은 '이진복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여러 차례 통화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최근 전화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석은 도대체 누구에게 전화한 거냐. 허위 사실로 언론플레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 소통의 자세, 협치의 정신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가 소통을 안 한 것처럼 이 수석이 언론플레이한 것은 팩트와는 거리가 먼 행동이었다. 협치를 깨는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우선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회동'이 아닌 인사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결단"이라며 "회동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처리 이후가 맞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깡시장 고객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깡시장 고객쉼터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전통시장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민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대통령실은 이 정무수석이 박 원내대표와 여러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 걸었을 뿐 아니라, 원내대표 부속실에 전화 연결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는데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박 원내대표 측과 언제든지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 분들과 소탈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길에 보통 사람들이 가는 식당에서 김치찌개에 고기 좀 구워놓고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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