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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문재인 前 대통령 회동 놓고 설설설…대북특사 제안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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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이례적 만남 예정…대통령실 "들은 바 없다"
文정부 측 인사들도 "작년 공동성명 감사 표시" 회의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별도 회동을 하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어서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 대북 특사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에게)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이를 좁힐 역할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고 답한 사실을 들며 "(한·미가)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신중한 입장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특사에 관해 아직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진 외교부장관도 "들은 바도,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대북 특사 파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도 당장의 대북특사론엔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다.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회동 일정 조율에 관여했던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의제 조율 과정에서 대북특사 등의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미국측이 요청한 것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대한 감사와 우정을 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2018년 대북특사로 파견된 적이 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현시점에서 특사단을 맞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론이 끊이지 않는 배경은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밝힐 정도로 심각해진 북한의 코로나 상황과 관련이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코로나 상황을 공개하자 즉각 의약품 등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권영세 장관은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통지문을 남북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전달했지만, 북한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직 청와대 인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직 한·미 정상간의 회담"이라며 "만약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공감대를 형성해 요청할 경우 문 전 대통령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진영 논리를 떠나 깊은 고민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과 함께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지만, 22일 서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며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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