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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의 시시각각] <99> 모내기의 진화, 볍씨 파종하는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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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무대왕면에서 지난 17일 열린 드론 활용 벼 직파 시연회에서 드론이 흩뿌린 볍씨가 동그랗게 빗방울처럼 떨어지고 있다. 이날 농민 김학문 씨는 경주농업기술센터에서 파종 기술을 전수받아 논 3천967㎡(1천200평)에 모내기 대신 드론으로 첫 볍씨 파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경주 문무대왕면에서 지난 17일 열린 드론 활용 벼 직파 시연회에서 드론이 흩뿌린 볍씨가 동그랗게 빗방울처럼 떨어지고 있다. 이날 농민 김학문 씨는 경주농업기술센터에서 파종 기술을 전수받아 논 3천967㎡(1천200평)에 모내기 대신 드론으로 첫 볍씨 파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김학문 씨가 드론 적재함에 파종할 볍씨를 넣고있다. 새떼들이 볍씨를 쪼아먹는 피해를 가늠해 보기 위해 철분 코팅 볍씨와 일반 볍씨 두 종류를 준비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김학문 씨가 드론 적재함에 파종할 볍씨를 넣고있다. 새떼들이 볍씨를 쪼아먹는 피해를 가늠해 보기 위해 철분 코팅 볍씨와 일반 볍씨 두 종류를 준비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김학문 씨(왼쪽)가 경주농업기술센터 최병석 과장으로부터 드론을 날리기에 앞서 볍씨 파종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김학문 씨(왼쪽)가 경주농업기술센터 최병석 과장으로부터 드론을 날리기에 앞서 볍씨 파종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써레질 한 논 위로 날며 볍씨를 파종하는 드론. 모판를 만들고 이양기로 모내기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 생산비를 줄이고 일손 부족을 해소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써레질 한 논 위로 날며 볍씨를 파종하는 드론. 모판를 만들고 이양기로 모내기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 생산비를 줄이고 일손 부족을 해소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써레질 한 논 위로 비행하는 드론에서 볍씨가 떨어지고 있다. 비행 속도에 맞춰 볍씨 뿌리는 양도 조절할 수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써레질 한 논 위로 비행하는 드론에서 볍씨가 떨어지고 있다. 비행 속도에 맞춰 볍씨 뿌리는 양도 조절할 수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볍씨 파종을 마친 김학문씨가 드론을 들고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드론은 무인헬기에 비해 기체가 가벼워 운반성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볍씨 파종을 마친 김학문씨가 드론을 들고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드론은 무인헬기에 비해 기체가 가벼워 운반성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파종을 마치고 드론을 싣는 트럭 옆으로 모내기를 위해 모판과 이양기를 실은 트랙터가 지나가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파종을 마치고 드론을 싣는 트럭 옆으로 모내기를 위해 모판과 이양기를 실은 트랙터가 지나가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경주농업기술센터(소장 권연남)가 지난 17일 경주 문무대왕면 입천리 김학문씨 논에서 가진 드론활용 벼 직파 시연회. 경주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 재배기술 연구해 농민들에게 전수 중이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경주농업기술센터(소장 권연남)가 지난 17일 경주 문무대왕면 입천리 김학문씨 논에서 가진 드론활용 벼 직파 시연회. 경주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 재배기술 연구해 농민들에게 전수 중이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모내기가 한창인 경주 문무대왕면 입천리 들판.

오늘은 젊은 농부 김학문(44)씨가 난생 처음

이양기 대신 드론으로 볍씨 파종을 선보이는 날.

곱게 써레질 한 논 위로 드론을 띄웠습니다.

"웅~~ 웅~~" 벌떼 소리가 고요한 들녁을 깨웁니다.

날쌘 프로펠러 돌개바람이 쏟아지는 자리마다

흩뿌린 볍씨가 동그랗게 빗방울로 떨어집니다.

논두렁에서 이리저리 날리더니 이양기론 2시간도 더 걸릴

3천967㎡,1천200평을 15분도 안돼 끝냈습니다.

첫 비행, 서툴지만 힘든 농사일이 컴퓨터 게임 같습니다.

지난해 처음 드론 조종 자격증을 따 비료를 뿌리고

농약도 처 보고는 이 친구 능력에 홀딱 반했습니다.

올해는 더 재주 좋고 힘센 일꾼, 2천2백만 원짜리를

경주농업기술센터 지원으로 반값에 새로 들였습니다.

드론으로 재미 보면 내년엔 면적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이양기의 편리함이야 손 모내기에 비할 바 아니지만

모판을 준비하기까지 일손도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8~10명이 달라붙어 흙과 볍씨를 섞어 모판을 만들고,

싹 틔운 모판을 못자리에 내고, 한 달여 키운 뒤 논에 날라

모내기 하기까지 사람 없는 농촌에선 예삿일이 아닙니다.

2~3일 싹 틔운 볍씨를 드론에 싣고 뿌리면 끝.

모판·못자리·육모·이앙까지 바쁜 한달이 통째 사라졌습니다.

이 친구만 있으면 이 모든 게 혼자서도 족합니다.

포인트를 찍어 자동모드로 설정하면 알아서 날고 파종합니다.

벼 수확량도 그리 뒤지지 않는다니 이런 상일꾼도 없습니다.

호사(好事)엔 마(魔)도 많다죠. 뿌리가 잘 내리도록

파종 후 논에 물을 뺄라치면 좀도둑, 새떼가 극성이랍니다.

볍씨에 철분을 코팅해 눈속임 해 봐도 좀채 속질 않습니다.

최대 난제는 볍씨를 직파하면 쓸모 없는 잡초성 벼, 앵미가

많이 생긴다는 것. 적합한 품종개발 등 숙제가 또 생겼습니다.

비료 살포, 방제, 파종에 인공수분까지 거드는 드론.

인구 소멸 농촌을 지킬 구세주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렇게 희망의 볍씨를 뿌리는데, 탱크를 막느라 파종도 못한

우크라이나 어느 벌판에선 절망의 폭탄을 나릅니다.

문명의 이기 드론, 잘 쓰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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