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의 잇따른 '동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도지사와 교수·지역개발 정책전문가 신분이었던 두 사람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군위 대구편입' 등 이철우 지사가 추진했던 각종 대형 정책을 둘러싸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던 터라 이번 선거기간 '동행'이 '상생'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철우 도지사 후보와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는 26일 전날 쏟아진 우박 피해현장인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탁상찬 농가 과수원을 함께 찾았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과수농가로부터 피해 상황을 설명 듣고, 농협과 안동시 담당자들로부터도 안동을 비롯한 청송, 영양 등 경북지역 우박 피해 상황과 대책 파악에 나섰다.
이 두 사람은 같은날 오후 6시 퇴근시간에 안동시 태화오거리에서 합동 유세와 거리인사에 나서 지나는 안동시민들에게 경북도와 안동시의 상생 행보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합동유세에서 권기창 후보는 "이철우 도지사 후보는 안동사람이다. 안동시민들이 이 후보님의 압도적 지지와 당선을 이루어 주시면 안동이 발전한다"고 이철우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 후보와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는 27일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도 함께 한다. 사전투표는 이철우 후보가 특별히 권기창 후보의 투표소인 안동시 강남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두 사람이 오전 9시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이처럼 당선이 유력한 경북도지사 후보와 안동시장 후보의 잇따른 동행과 상생하는 모습을 통해 지난 두 사람의 엇갈렸던 행보로 인해 경북도와 안동시가 불협화음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해오던 안동지역 분위기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지어 이철우 도지사 후보는 지난 16일 안동시 송현동 오거리 인근에 '도민캠프'를 마련하는 등 안동지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우박피해 현장에서 만난 이철우 도지사 후보는 "이제 대구경북행정 통합은 중앙정부의 몫이다. 우리는 대구경북특별자치단체를 통해 도로와 철도로 연결하고 관광을 같이하는 등 상생하게 된다"며 "이제는 안동에 좋은 일만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북부지역이 가장 보배다. 공항이 되고 도로철도로 연결되면 해마다 1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어딜 가겠나? 안동에 간다. 안동에 리조트 등 숙박시설을 많이 지어야 한다"며 "안동이 문화예술의 도시다. 안동이 딱 맞다. 안동이 대구보다 작을 이유가 없다. 안동이 경북 중심지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권기창 후보도 "앞으로 시장이 되면 이철우 지사님을 모시고 신도시 2단계의 명품화는 물론, 경북도와 안동시가 상생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멋지게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철우 도지사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도 안동에서 권기창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합동유세를 통해 안동발전에 대한 약속을 내 놓기도 했다.
이철우 후보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후 최초로 찾은 지역이 안동이다.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다면 안동의 문화와 관광,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힘을 끌어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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