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브라질전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전성기를 구가하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보기 위해 국내 축구팬들은 웃돈까지 얹어 입장권을 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후 5시부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과 동시에 약 70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예매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26일 오전 현재 브라질전 입장권은 매진된 상태다.
협회는 동시접속자 수를 32만 명 수준으로 예측해 서버를 증설했으나, 이날 2배가 넘는 인원이 몰리면서 이른바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 양상이 벌어졌다.
이번 평가전에 이토록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의 국내 복귀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 등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평가전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치열한 예매전이 끝나자 중고나라 등 거래 사이트를 통해 브라질전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암표' 거래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암표 값은 기존 표 값 대비 몇 배나 치솟고 있다.
실제로 6만원짜리 2등석A 입장권 2연석은 30만원에 판매가 완료됐고, 7만원이던 2등석S 입장권 2연석은 38만원에 팔렸다. 3만5천원짜리 레드존 입장권 4연석은 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레드존 입장권 2연석을 20만원에 구하고 싶다'는 게시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심지어 3만원짜리로 가장 저렴한 3등석 입장권도 2, 3배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예매 사이트에선 23만~35만원에 판매된 프리미엄 A~C 입장권은 웃돈이 장당 10만원가량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자들은 입금 확인 후 모바일티켓 선물하기 기능으로 입장권을 보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일 브라질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6일 칠레전(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전(수원월드컵경기장)에 이어 14일 이집트전을 치를 예정이다. 특히 이집트전에선 손흥민과 EPL 막판까지 치열하게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모하메드 살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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