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신들린 선방 쇼'로 팀을 유럽 축구 정상에 올려놨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17-2018시즌 리버풀을 제압하고 UCL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통산 14번째 우승으로, 우승 횟수 2위 팀인 AC 밀란(7회)보다 정확하게 두 배 더 많은 우승 기록이다.
또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UCL에서 4번째 우승을 경험하며 최다 우승 감독 단독 1위가 됐다. 그는 앞서 AC 밀란(2003·2007년), 레알 마드리드(2014년)에서 세 차례 UCL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결승골은 비니시우스가 넣었지만,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골키퍼 쿠르투아였다. 쿠르투아는 이날 모두 9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파상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1경기 9번의 선방은 2003-2004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선방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슈팅(23대3)과 유효 슈팅(9대1)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쿠르투아가 절체절명의 순간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에 시도한 3차례의 결정적인 슈팅을 전부 막아내며 리버풀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정된 최우수 선수는 쿠르투아의 차지가 됐다. 골키퍼가 UCL 결승 MVP가 된 것은 2008년 에드빈 판데르 사르 이후 14년 만이다.
경기가 끝난 뒤 쿠르투아는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에 오르면 이긴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우리 팀이 자랑스럽고, 나도 팀이 필요한 역할을 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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