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환호' 박지현 '눈물'

이준석, 박지현. 연합뉴스
이준석, 박지현.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양당의 대표적 청년 정치인이자 수장이기도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표정이 엇갈렸다.

이번 선거 결과는 대선(3월 9일) 직후인 지난 3월 13일 박지현 당시 기준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회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만들어진 박지현 대 이준석 구도 싸움의 첫 성적표로도 해석될 전망인데, 그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두 사람의 표정이 언론 카메라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셈.

▶1일 오후 7시 30분쯤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됐다. 광역단체장 선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10개 지역, 더불어민주당이 4개 지역에서 앞섰다. 경합지는 경기, 대전, 세종 등 3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가운데 주요 2곳에 대해 이뤄진 출구조사 결과는 인천 계양을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54.1%)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에 우세한 것으로, 경기 성남 분당갑의 경우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64.0%)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36.0%)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던 중 언론 카메라에 잡힌 박지현 위원장은 마스크 사이로 눈물이 고이는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박지현 위원장은 눈물을 참고자하는듯 주먹을 쥐어 자신의 허벅지 부근을 치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또 출구조사 내용에 대한 반응인듯 고개를 갸우뚱 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울러 맨 앞에 앉은 지도부 구성원들 중 가장 먼저 자리를 뜨기도 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언론에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한다"며 "생각보다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이준석 대표는 연신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됨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서 환호성을 질렀다. 이준석 대표는 손을 번쩍 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언론에 "우리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저희가 지방행정을 상당 부분 담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다행이다. 비록 출구조사에서 이기는 수치가 나오지 못했지만 호남에서도 명실상부한 제2당으로서 경쟁 기반을 만들어준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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