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정치권에선 두 의원이 각각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당내기반을 다질 수 있는 당권접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중진(3선) 반열에 오른 안 의원은 활동할 상임위원회로 외교통상위원회를 찜했다.
역대 대선후보들의 활동무대였던 데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다.
안 의원 측은 "지난 3일 상임위 지원이 마감됐는데 (안 의원은) 외통위를 1지망으로 썼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전혀 진척이 없기 때문에 안 의원이 배치될 상임위원회는 유동적이다.
주말과 휴일 동안 선거를 도와준 우군들에게 감사인사를 마친 안 의원은 6일에는 현충일을 맞아 국민의힘 의원들과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행보를 시작한다.
국회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이 의원은 아직 활동무대를 결정하지 않았다.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법제사법위원회가 가능성이 높지만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포공항 이전 이슈를 제기했기 때문에 국토교통위원회를 겨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야 대선주자들이 모여 있는 외교통상위원회에 몸담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지방선거 패배로 입지가 불안하기 때문에 원내지도부의 결정을 따르는 결정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을 지근에서 도울 보좌관으로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이 의원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캠프 실무진들이 합류할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에선 두 의원이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7일 언론이 가장 궁금해 하는 당권도전 여부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의 내홍이 깊은 민주당의 경우 이 의원의 당권도전 여부에 따라 당내지형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의 입장표명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참패로 당이 갈피를 못 잡고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 의원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당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역시 그동안 국회 입성이 당권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소신을 피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안 의원은 5일 오후 분당갑 캠프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대해 "선거제도나 공천 이외 정책 등 혁신이 필요한 부분을 포괄하는 노력을 지금 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하지만 본인의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선 '우리 당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당이 되고, 지지기반이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