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질주를 이어가던 삼성라이온즈가 잠시 주춤한 모양새다.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치며 좋은 기량을 보였던 황동재와 4할대 타율을 찍으며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인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의 상승곡선이 꺾였다.
하지만 사령탑은 '걱정'보다는 '격려와 믿음'을 보냈다.
황동재는 최근 2경기에서 초반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에 이어 지난 4일 대구 두산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5일 더그아웃 인터뷰에 나선 허삼영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황동재를 상대하며) 생소하게 느꼈을 투구 패턴이 어느정도 노출된 것 같다. 스스로도 스트라이크존에 집요하게 던지지못하고 볼넷이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자초하는 것 같다"며 "아직 성장 중인 선수다. 선수로서 털어낼 것은 털어내고 예민하게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좋은 성격을 가졌다. S존에 대한 고민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4할대 타율로 삼성 팀 타선의 중심으로 맹활약했던 피렐라는 6월 들어 타격감이 내려갔다. 5일 기준 타율 0.379(195타수 74안타)로 여전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달 4경기 동안 15타수 2안타 타율 0.133에 불과하다. 그나마 기록된 안타 두개는 모두 홈런이다.
단 4경기뿐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타격 페이스가 조금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전혀 걱정없다"고 했다. 그는 "안타, 홈런 개수도 중요하지만, 타구 질이 타자 컨디션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피렐라 타구는 배트 중심에 맞고 있어 문제가 없다. 상대 수비들이 위치를 조정해 타구가 걸리기도 하고, 호수비에 잡히는 타구도 있었다"면서 "피렐라의 컨디션은 정상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못 박았다.
한편,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베어스전은 이른 오전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않아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차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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