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미국 출국을 하루 앞둔 6일 이해인 수녀의 시 '풀꽃의 노래'를 소개하면서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지지자 모임에 초청받았다. 그 자리에서 저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 '풀꽃의 노래'를 암송해 드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바람에 날린 씨앗이 아무 곳에서나 싹트고 자라 꽃을 피우고 다시 씨앗을 잉태하는 야생화의 삶을 생각하며 음미해 보시라"면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을 위해 기쁘게 헌신하는 수많은 사람들께 감사드리며 바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해인 수녀의 '풀꽃의 노래' 전문을 인용해 출국 직전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 시는 '나는 늘 / 떠나면서 살지'라는 구절로 시작해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 잊혀지는 것은 / 두렵지 않아 / 나는 늘 / 떠나면서 살지'라고 맺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지방선거 이튿날인 지난 2일에는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1년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내홍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표가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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