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등 대기업의 투자 계획 발표에 대응해 경상북도가 구성·운영을 준비 중인 '100조 기업유치위원회'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 경북도가 출범식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민간위원 위촉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100조 기업유치위원회 출범식이 오는 17일 경북도청에서 개최된다. 대기업 임원·정부 고위 관료 출신, 금융권·언론계 인사 등 다양한 인물을 비상근 위원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막바지 참여 의사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 등 당연직 위원을 더해 총 30명 이내로 위원회가 꾸려질 예정이다. 위원장은 이철우 도지사와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공동으로 맡는다.
위원들은 대기업 투자 정보 수집, 기업 유치 조언 등과 함께 오랜 인맥을 활용한 투자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를 향한 경북도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도는 이미 지난 2018년 7월 이번 위원회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경상북도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 4년간 1·2기를 운영해 성과를 낸 바 있다. 당시 금융기관 출신, 기업가, 연구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 도지사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발족, 이들 인맥을 각별히 챙기며 소통했다고 전해진다. 서울 출장을 갈 때마다 위원들을 만나 정보 수집을 하고 조언을 챙겨 들었다는 것.
그 결과 경북의 연간 투자유치 실적은 해마다 늘어 2019년 5조6천억 원대에서 2021년 11조7천억 원가량으로 성장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대면 모임이 어려워 SNS 등으로 소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더 나은 여건에 놓여 있다.
엔데믹 시대를 맞은 만큼 더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정권이 바뀐 데다 국내 다수 대기업이 1천조 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민선 7기 때를 뛰어넘는 기업·투자유치 성과가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민선 7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이철우 도정의 시작을 기업·투자유치위원회 출범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위원회 출범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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