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대구 2.7㎜, 상주 9㎜, 포항 9.2㎜, 안동 6.1㎜ 등이다.
지난 13일 밤부터 대구경북에 시작된 비는 16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제주도 남쪽 해상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최대 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전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이 10~40㎜, 대구와 경북내륙, 울릉도와 독도는 5~20㎜다. 오후부터는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모두 5~40㎜로 16일 오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모처럼 내린 비 소식에도 가뭄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0㎜의 비는 보통 여름철에 내리는 소나기 수준이다. 대구경북 내 주요 댐 저수율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14일 기준 대구 전체 수돗물의 평균 26.1%를 공급하는 운문댐의 저수율은 23.4%, 수성구에 물을 공급하는 가창댐은 28.9%, 동구와 북구에 물을 보내는 공산댐은 21%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상수도사업본부가 극심한 가뭄임을 뜻하는 '심각 단계'를 발령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떨어진 수치다. 당시 각 댐의 저수율은 운문댐 26.7%, 가창댐 30.1%, 공산댐 26.0%였다. 각각 3.3%포인트(p), 1.2%p, 5%p 하락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가물었던 땅에 물기가 스며들 수는 있지만 큰비가 아니기에 저수율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가 시작되어야 저수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시작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차후 열흘 기간의 날씨까지만 예고하고 있는데 이 기간 내 장마 관련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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