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6월 모의평가(6월 모평)가 전국 2천92개 고등학교와 45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입시업계는 지난해 치러진 수능에 비해 국어 영역은 다소 쉬웠고,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수능 출제 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며 졸업생도 참여하는 첫 시험인 만큼, 6월 모평은 향후 대입 전략을 세우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내달 6일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받기 전 결과에 따른 활용 전략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 수시 넣을까 말까…모평 결과 토대로 수시 전략 세우자
모평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본인의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할 때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한지 미리 파악한 다음에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가 우수하고 대학별고사 준비는 잘 돼 있는데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미흡하면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최저)이 있는 경우, 수능 공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수학 선택과목이 시행된 지난해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웠음은 이미 확인됐다. 인문계 학생들이 수시 수능 최저를 맞추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수시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반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가 부족하거나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다면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 그냥 원서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면 수능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수능 공부는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 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탐구영역 선택 과목 변경은 신중히…기출 문제 분석 중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전체 17개 과목 중에서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자연계 학생들은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대부분 두 과목을 반영하기 때문에 한 과목이라도 실수하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모평 이후, 생각보다 탐구 영역 점수가 안 나와서 선택과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 선택 과목의 변경보다는 현재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해 좋은 점수를 받길 권장한다.
수능 대비 공부는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2022학년도부터 통합수능으로 개편되면서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도입됐기 때문에 이전 기출과 다를 수 있다. 수능시험은 과목별 교과 기본 원리와 개념이 다양한 소재와 자료들로 응용돼 출제된다. 그렇기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교과 내용들이 실제 수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서 신유형 문제가 나오더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모평에서 수험생들은 선택과목별 유·불리와 인원 비율 추이, 반수생 응시자 수 비율 추이, 자신의 상대적 위치, 지원 예정 대학의 수능 최저 충족 여부 등에 초점을 두고 결과를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평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진단하고 지원 가능 전형과 대학의 범위를 설정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취약단원과 유형을 파악해 남은 기간 학습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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