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강욱 의원의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징계를 확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징계 수위가 아쉬운 이유에 대해 "최 의원의 거짓 발언,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 역시 그간의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객관적 결론"이라며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고자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을 처벌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한 의원들에 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이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패배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김 의원을 비롯해 팬덤 정치에 기댄 의원들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지선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며 "폭력적 팬덤에 기대 민생을 외면하고 검수완박을 강행해 당 지지율이 10%나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김 의원이 속한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를 언급하며 "이 모든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처럼회는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도 최 의원 처분을 계기로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폭력적 팬덤이 흔들어대는 당으로는 다음 총선도, 대선도 이길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文 "이재명, 큰 박수로 축하…김경수엔 위로 보낸다"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