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윤리위, 익명으로 많은 말"…불복 수순 윤리위 흠집내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과거 벤처기업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가 25일 오후 관련 고발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과거 벤처기업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가 25일 오후 관련 고발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성 상납 의혹을 다룰 당 윤리위원회(윤리위) 개최를 앞두고 윤리위 견제에 나서자 '불복'을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개최 하루 전인 21일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앞서 윤리위 운영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윤리위가 경고 이상의 징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 대표가 선제적으로 윤리위의 공정성을 저격하면서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리위가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주목해 처분을 검토하자 이 대표가 선제적으로 윤리위 흠집내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징계결정에 불복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경고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최고위 판단을 받아야 하는 제명이 아닌 윤리위가 임의로 할 수 있는 당원권 정지는 그야말로 정치적 판단"이라며 징계수용 불가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불복하고 자기 목소리를 낼 경우 여당을 향한 국민적 분노가 빗발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집권당이 '대표의 도덕성을 둘러싼 내부 공방'으로 허송세월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께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신 것은 지난 정권과는 달리 국민 눈높이에서 민생을 잘 챙기고 유능함을 보이라는 뜻이었다"며 "우리 모두 민심을 정말 두려워해야 한다. 애써 쌓아 올린 국민적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