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은 22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8월)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 뒤 '민주당 전당대회에 관한 당 재선의원 입장'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대선·지선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이재명 상임고문이나 친문 핵심인 4선 홍영표·3선 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출마할 경우 대선 패장이 불과 몇 개월 만에 당 대표로 나선다는 비판과 함께 계파간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대선과 지선 패배에 책임있는 분들이 어떤 이들인가에 대한 논의가 많이 오갔다"면서 "홍영표 의원의 경우 책임을 지고 나오지 말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계파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꽤 있는(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들은 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리더십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뜻을 모았다. 앞서 재선 모임은 1차 간담회에서 '통합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건의와 함께 '1970~80년대생 새 리더십'을 제안했다.
송 의원은 "세대교체가 돼야 혁신과 통합으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다"면서 "그런 것(패배 책임·계파 갈등)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사람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재선 의원(48명) 중에 34명이 이 같은 입장에 동의했으며 1명은 반대, 13명은 아직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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