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있는 한 사립 중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 감독 교사의 부정행위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다.
이 중학교는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에 재시험을 치렀지만 교육지원청에는 이를 보고하지 않는 등 부정행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23일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중학교는 지난달 초 치러진 중간고사에서 2학년 시험을 감독하던 한 교사가 일부 학생의 답안지 제출 시 틀린 문항을 알려주고 정답 수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부정행위 사실은 학부모들의 귀에 들어갔고 이의 제기를 통해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해당 과목의 재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한 구체적 징계 내용과 성적 관리 지침 등에 관한 후속 조치 내용을 학부모 등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반발을 사고 있다.
A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부정행위를 한 교사와 학교 측에 항의성 전화를 했더니 '중학교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만 들었다"면서 "학교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거면 중간고사는 왜 치르는 거냐"고 비판했다.
영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중학교에서 교사의 시험 부정행위 등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사실이라면 감사 실시와 함께 지도 처분 대상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관계자는 "시험 감독 교사의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자체 경고 처분을 내리는 등 나름대로 최선의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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