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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대구TP 흡수통합안에…지역 SW·ICT업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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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수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대구TP로 통합안 제시
지역업계 “소프트웨어, 정보통신기술 포기하겠다는 것”-인수위 “걱정은 기우, 의견수렴 거칠 것”

29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경.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29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경.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27일 대구 동구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27일 대구 동구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민선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상길 인수위원장이 시정 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9일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DIP(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로 흡수통합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업계가 "SW(소트프웨어)와 ICT(정보통신기술)산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연말을 통폐합 목표 기간으로 정한 인수위가 추후 추진 과정에서 업계 의견을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수위는 이날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DIP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을 대구TP로 통합해 대구TP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기존 산업과 SW·ICT 등 디지털 산업 융복합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기관 간 지나치게 세분화된 기능 분산으로 시너지 저하, 중복 지원 등의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며 "민선 8기 미래 신산업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 DIP와 대구TP를 통합해 지원사업 효과를 높이고자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인수위 계획에 대해 지역업계는 우려를 나타냈다. SW·ICT산업을 전담해 지원하던 DIP가 대구TP에 흡수되면 대구의 SW·ICT산업이 동력을 잃고 표류할 것이란 걱정이다.

대경ICT산업협회 관계자는 "DIP가 대구TP로 들어간다는 것은 SW·ICT산업을 포기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SW·ICT 지원을 강화해도 모자란데 통폐합한다니 기업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정부 사업과 예산을 따내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DI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이고 대구TP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인데, 남의 집에 예산을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업계의 걱정을 알고 있지만 기우일 수 있다"며 "융복합의 시대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칸막이를 허물고 변화해야 한다. 일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를 해소하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기업 종사자 입장에서 지원이 약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예산이란 게 제로섬 게임이니 걱정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예산은 노력에 따라 확보하면 되는 것이다. 추진 과정에서 계속해서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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