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해외 첫 순방이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27일 출국해 3박 5일 동안 양자회담 10건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 한미일 및 나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정상 회동 등 소다자 회의 2건, 스페인 국왕 및 나토 사무총장 등 면담 2건, 스페인 기업인 오찬 간담회 등 모두 16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 날인 30일엔 체코 및 캐나다와의 정상회담과 스페인 상공회의소 회장 등 대표 기업인 오찬 간담회, 한국-영국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진 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마지막으로 이번 순방의 공식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은 나토 정상회의 참가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하고 있다.
먼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가치 규범의 연대 ▷신흥 안보 협력의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 등 큰 세가지 목표를 잡았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게 대표단의 평가다.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 정상 세일즈 외교의 시작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양자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자국 방문 요청이 있었고, 윤 대통령도 상대국 정상이 한국을 방문해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자고 약속했다"며 "그린수소 및 북핵 공조, 반도체 공급망, 원전기술 및 우주산업, 인프라(신공항) 및 원자력·방위산업, 기후변화 등 각국 맞춤형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나토 동맹국의 모든 연설에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 국제사회의 보편 타당한 가치와 규범, 합의를 존중하는 가운데 모든 국제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됐다"며 "반중(反中) 노선이라기보다는 어떤 나라도 국제 사회에서 룰과 법치를 거스르지 않는다면, 기본적인 협력 관계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공감대는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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