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인 인형뽑기방에 '대변 테러'…CCTV 보니 젊은 여성

KBS 보도화면 캡처
KBS 보도화면 캡처

무인으로 운영되는 인형뽑기 매장에서 한 젊은 여성이 대변을 보고 달아다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점주는 "너무 당황스럽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한 무인 인형뽑기방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달 8일 오전 손님으로부터 "가게 안에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전화를 받았다. 평소 매장을 깨끗하게 관리해왔던 A씨는 냄새의 원인을 찾으려 CCTV를 돌려봤다고 한다.

CCTV에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 담겨있었다. 전날 7일 저녁 6시 50분쯤 흰색 옷을 입은 젊은 여성이 가게로 들어오더니 구석에 들어가 대변을 보는 장면이 그대로 찍힌 것이다.

영상 속 여성은 볼일을 본 뒤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확인하고 나갔다.

A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CCTV를 보면 술에 취한 모습은 아니다. 멀쩡해 보였다"며 "이후에 들어온 손님들은 냄새 때문에 그냥 나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전화해준 손님이 착한 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하에 문이 열려있는 화장실이 있지만, 몰랐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볼일을 봤더라도 치웠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 혹은 그 후에라도 연락을 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 가게 곳곳에 연락처가 적혀있다"라고 말했다.

평소 A씨는 매장을 직접 청소해왔지만, 냄새 제거 등의 특수 청소가 필요해 50만원의 비용을 들여 청소업체에 맡겼다.

A씨는 CCTV 속 여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재 이 여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고의성과 상습성 등에 따라 경범죄 혹은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적용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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