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주 내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식당에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안으로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우 위원장도 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제가) 후보 등록을 한 이후에 내부에서 결정할 것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 위원장이 전대 출마 자격과 관련한 예외 인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4일 민주당에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을 채우지 못해 현재 전당대회 피선거권을 얻지 못한 상태다.
박 전 위원장은 전대 출마 자격과 관련한 예외 인정 여부에 대해 "대선 기여도가 있어 제가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은 것이고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도 상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있다"며 "'이것을 보고 (예외를) 적용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하니 (우 위원장은) '한 번 논의한 것을 또 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예외 조항 적용은 특혜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해당) 조항으로 많은 분들이 공천을 받았고, 당내 의원도 조항을 통해 당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제가 특혜를 달라기보다는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은 우 위원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박 전 위원장이 전대 출마 자격 부여를 주장하며 연일 당과 각을 세우자 우 위원장이 직접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