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전하는 국회 원 구성 협상…주말엔 타결될까?

15일 여야 원내대표 만나 협상 이어갔지만 '평행선'
제헌절까지 이틀, 극적 반전 이뤄지나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 구성도 되지 않은 채 제헌절을 맞지 않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날은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민생·경제 상황이 어려운 여건에서 장기간 국회 공백 상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큰 만큼 주말 동안 협상 타결이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30분가량 회동을 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하여튼 국민의힘에 모두 달렸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교착상태에 있고 민주당에서 소극적으로 나와서 오늘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원 구성 협상 일괄 타결 지연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을 향해 '협상 도중 사개특위 관련 잠정 합의안을 공개했다'고 반발하며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 내용에 대해 민주당발로 추정되는 글이 돌았다"면서 "민주당이 제대로 된 사실관계 파악도 없이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협상 교착의 요인은 '과방위·행안위' 배분 문제를 두고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탓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행안위원장, 과방위원장 자리를 당연히 집권여당이 맡아야 함에도, 둘 중 하나는 양보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하면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방송장악 시도가 원 구성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주당은) 대폭 양보 의사를 보인 만큼 국민의힘은 대승적 결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영방송에 언론노조에 좌지우지된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실은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그것은 원내대표 말씀이니 따로 입장을 내진 않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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