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일명 '강원지인' 논란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 추천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문재인 정부 때 채용됐던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언급하며 비교했다.
▶15일 여러 언론 보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2명의 아들 2인이 함께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황모씨는 강원도 동해시 소재 한 전기공사 업체 대표의 아들로, 부친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래된 친구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는 강원도 강릉시 소재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로, 부친이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긴 기간 인연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씨와 우씨 둘 다 '아빠 친구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을 공유, 이게 대통령실 취직의 바탕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 24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 채용을 놓고 '사적 인연으로 채용'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고'있냐며 억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선 언론에서 언급한 행정요원(우씨)은 제 추천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인수위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시선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저는 오히려 민주당에게 되묻고 싶다"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나?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었나?"라고 물었다.
이는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가리키는 맥락이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27세인 박성민 전 비서관은 2018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청년대변인과 21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이어 26세, 즉 만으로 25세였던 지난해 6월 21일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박성민 당시 비서관과 같은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박성민 청년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공무원)1급"이라며 행정고시 등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수준인 요즘 공무원 취업 상황을 언급하면서 '박탈감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등 당 안팎에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자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TV 인터뷰를 통해 "9개월짜리 별정직 공무원과 행정고시를 합격하는 것을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 국민들께서 공정의 문제로 일반공무원, 직업 공무원과 비교하기 보다 대통령께서 20대의 생생한 감수성을 지근거리(지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들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해해달라"고 대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우씨)이 대선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결코 적지 않다.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는 "민주당은 항상 그렇듯이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기준으로 남을 비판한다. 늘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 하는 민주당의 부메랑 공세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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