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에 버려지는 저급 참외들…'수질오염 주범' 됐다

행정기관 강력 단속 필요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지난 12일 낙동강 지류인 경북 성주군 신천 하류에서 폐참외 등을 수거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대구지방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지난 12일 낙동강 지류인 경북 성주군 신천 하류에서 폐참외 등을 수거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경북 성주 저품급 참외들이 낙동강으로 버려져 수질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유기물 덩어리인 참외가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 녹조현상 등 수질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19일 환경단체에 따르면 최근 성주군 선남면 신천과 낙동강 합수부 일대 강물 등에서 버려진 참외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환경단체 측은 "일부 농민이 낙동강 주변에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참외를 버리면서 참외들이 소하천 물길을 따라 낙동강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저품급 참외를 처리할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며, 참외 농가들에 대한 경각심도 고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군은 상품성 낮은 저품급 참외를 수매해 퇴비와 액체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등 참외가 버려지는 상황을 예방하고 있지만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버려지는 참외에 대한 성주군의 단속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참외 농가들이 저품급 참외를 따서 비닐하우스 옆에 방치해, 비가 오면 폐참외들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단속을 하기도 어렵다.

지난 12일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은 낙동강 지류인 성주군 선남면 신천 하류에서 하천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해 폐참외 등 3톤(t)가량을 건져냈다.

성주군 관계자는 "매년 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참외 저급과를 수매하지만, 생산량이 많아 이를 모두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만 수매하고, 폐참외나 미숙과는 제외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추경에 예산을 편성해 폐참외 등도 수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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