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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다리 명소' 오명 쓴 구미 낙동강대교 4곳, 해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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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낙동강 대교 4곳에서 매년 4~5명씩 극단적 선택 시도자들 나와
구미시 "여러 안전 방안 논의할 것"

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구미대교의 모습. 구미대교를 포함한 구미 낙동강 대교들에서 매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
안전펜스가 설치되지 않은 구미대교의 모습. 구미대교를 포함한 구미 낙동강 대교들에서 매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 '죽음의 다리'로 오명을 쓰고 있다. 이영광 기자

구미시 낙동강 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펜스 설치 등 안전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구미소방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까지 구미시 낙동강 대교 4곳(구미대교, 남구미대교, 숭선대교, 산호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람은 모두 13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은 사망했다. 올해도 이달까지 벌써 4번의 사례가 나왔고 이 중 2명이 생을 마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매년 구미 낙동강 대교에서 4~5명씩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대책마련은 예산 등의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 낙동강 대교에는 1.1m 높이의 난관만 있고 관제센터 폐쇄회로TV(CC·열화상카메라, 360도 회전)도 대교마다 1대씩 설치돼 있으나 대교 끝단에 있어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

극단적 시도 사례가 잦으면서 구조대도 비상이다. 낙동강 대교 인근의 평균 수심은 8~10m이고, 물살도 강해서 요구조자를 수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출동시간 역시 대부분 밤이나 새벽이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인력과 장비가 구조에 투입되다보면 다른 응급상황 대처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지역의 한 인사는 "대구 달성군은 강창교에 설치된 1.1m의 펜스를 2.6m로 높여 극단적 시도 사례를 급격하게 줄였다"며 "도시의 나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도 이를 벤치마킹하는 등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사전에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또한 시민 안전을 위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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