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청년 위주 당원·지지자 등과 만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강원 춘천, 21일 충북 충주에 이어 22일에는 전남 진도를 방문했다고 알렸다.
'동(강원도)에 번쩍, 서(전라도)에 번쩍'이다.
▶이날 오후 9시 54분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이준석 대표는 "진도에 왔는데 오늘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도에 지선(6.1 지방선거)과 대선(3.9 대통령 선거)때 (전남)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서 진도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는데, 오늘은 우선 노래로 갚는다"며 "잊지 않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자신이 노래를 부르고 주민들과 교류한 행사 현장 사진 및 동영상도 첨부했다.
동영상을 보면 이준석 대표는 사회자 소개에 따라 무대에 등장한 후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더니 "앞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여기 와 노래 부르고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도 되겠나?"라고 물었고, 이어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을 노래했다.
또한 이어진 앵콜 요청에 따라 이준석 대표는 가수 송대관의 '네 박자'도 불렀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낮에는 전북 전주시를 찾아 전북대 인근 분식점에서 청년 위주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JTV 전주방송이 해당 모임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모습을 담아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다들 처음 만나 어떻게 얘기하는지 신기할 텐데 주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아마 그런 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국회의원)재보궐 선거에서 전주 지역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준석 대표는 "난 절대 아니다, 난 상계동 (출마)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2018년 재보선에서는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 모두 2위로 낙선했다.
이어진 비공개 모임에서 이준석 대표가 참석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저녁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진도 한 행사에서는 반대로 중장년 및 노년 세대 주민들과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이 그가 올린 사진들 및 동영상에서 확인됐다.
국민의힘 당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세가 약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의 기성세대들로부터 연신 환영 받은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과의 만남에 당원 7천900명정도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징계를 받은 후 나흘 만인 12일 광주를 시작으로 제주, 전남 목포·순천, 경남 진주·창원, 부산, 강원 춘천, 충북 충주 등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에 다시 호남을 찾아 전북 전주와 전남 진도를 방문한 것으로, 아직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와 수도권은 찾지 않은 등 들를 곳이 여전히 많이 남은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는 전국 순회에서 다음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준석 대표가 전국 어느 지역에서 나타날지 깜짝 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나흘 전 강원도, 이틀 전 충청도, 오늘은 며칠 전 방문하기도 했던 전라도에서 등장한 걸 감안하면 예상 경로를 예측하기도 힘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관련 정치 뉴스 상당 부분은 당 대표(이준석) 대 당 대표 직무대행(권성동 원내대표) 구도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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