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두둔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수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래 메시지에 관한 보도를 캡처하고 "한마디 해주세요"라며 홍 사장의 의견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홍 시장은 27일 "대통령도 사람입니다"라며 윤 대통령을 대변하는 듯한 댓글을 남겼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린이 일었다. 이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한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엄지척'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가 노출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이 대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홍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혼란을 가져오는 조악한 여론조사는 이제 그만하자"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을 의식한 글로 보인다.
그는 "미국처럼 응답률 15% 미만 여론조사는 발표 금지했으면 좋겠다"면서 "극렬 지지층과 반대층만 대답하는 응답률 5% 미만 ARS조사가 마치 국민전체 여론인양 호도하는 잘못된 여론 조사는 이젠 그만 금지되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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