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의혹' 제기한 안해욱 "김건희, 미몽서 깨어나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태권도초등연맹회장이 27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안 전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전 회장은 출석 전 취재진에 "조사를 받게 돼 황당하다"며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여러 번 만났다. 제가 (쥴리를)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거짓말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고발된 것"이라며 "김건희 씨가 미몽에서 깨어나 무리한 고소·고발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전 회장은 올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2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 전 회장과 과거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종업원 등을 고발했다.

당시 김 여사는 언론에 공개된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에서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면서 쥴리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