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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초등학교 입학' 추진에, 학부모들 불만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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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일 부산 동래구 내성초등학교에서 입학생이 학부모의 손을 잡고 입학식 포토존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3월 2일 부산 동래구 내성초등학교에서 입학생이 학부모의 손을 잡고 입학식 포토존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현재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만 6세'가 된 다음해 3월, 한국 나이로 8세가 되는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인데, 이를 1년 낮추겠다는 것이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2019년생인 아이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취학 연령을 앞당겨 영·유아 단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대상을 확대하고, 출발선상의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졸업 시점도 앞당겨 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한 맘카페 이용자는 "화가 나서 잠도 안 온다. 만 5세에 한살 많은 형들과 같이 입학하다니, 호칭도 문제고 아이들의 발달이 따라 가기 힘들 것"이라며 "우리 아이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12월 말에 태어났다. 저대로 라면 거의 6살에 입학하는 건데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다른 학년보다 학생 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질 건데 걱정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직원총연합회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학제개편은 유아기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며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도 학제개편을 제안했다가 혼란만 초래하고 매번 무산된 바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말에 학제 개편과 관련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시작해 2023년에 학제 개편 시안을 내놓고 2024년에는 확정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후 2025년에는 전국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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