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차순환도로 공사로 4년 넘게 개장 못한 동구 오토캠핑장, 오는 11월 개장

과거 진입로 조성 위해 매입한 토지, 활용 방안 없어 아쉽다는 지적도

대구 동구 도동 용암산성 오토캠핑장. 임재환 기자
대구 동구 도동 용암산성 오토캠핑장. 임재환 기자

4차 순환도로 공사로 준공된 지 4년이 넘도록 운영하지 못했던 대구 동구 용암산성 오토캠핑장(매일신문 2월 20일‧3월 13일 보도)이 오는 11월 문을 연다.

동구청은 11월부터 동구 도동에 위치한 용암산성 오토캠핑장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준공된 후 약 4년 4개월여 만이다.

캠핑장은 연중무휴이며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면적 약 4천580㎡ 규모의 캠핑장 내에는 카라반 3대와 15개의 텐트 사이트 등 모두 18개의 캠핑 공간이 있다. 부대시설로는 취사장과 샤워장, 화장실, 식기세척장, 파고라 등이 조성돼 있다. 이외에도 청소 비품 및 침구류를 보관할 창고도 만들 계획이다.

수년 만에 운영되는 캠핑장에 지역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가격이 높은 반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곳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다만 동구청이 캠핑장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 땅을 중복으로 매입하고, 일부 토지를 여전히 나대지로 남겨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동구청은 2017년 진입로를 내기 위해 456㎡의 토지를 7천700여만원 들여 매입했다. 하지만 인근 지주들과 협의가 무산되자 우회로를 계획하고 이듬해 새로운 부지를 구했다. 그러면서 처음 매입한 토지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됐다.

동구청 관계자는 "11월부터 캠핑장을 개장하면서 이용현황을 보고 주차장 등으로 조성할 수 있다"며 "캠핑장하고 연계된 체험시설을 만들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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