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전략이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가 관건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구도에 비해 가늠하기 쉽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구도가 1일 공개됐다.
5석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겨루는 8명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7월 29, 30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월 28일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장경태(기호 1번), 서영교(2번), 박찬대(3번), 고민정(4번), 고영인(5번), 윤영찬(6번), 정청래(7번), 송갑석(8번)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었다.
결과는 이랬다.

▷정청래 18.5%
▷고민정 12.0%
▷윤영찬 4.1%
▷박찬대 3.5%
▷장경태 2.5%
▷서영교 2.2%
▷송갑석 1.6%
▷고영인 1.0%
이 조사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감안하면, 정청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고민정 후보가 단독 2위이다.
나머지 6명 후보는 오차범위 내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물론 8월 28일 전당대회를 약 한달 앞둔 선거 초반인 점 등이 반영된듯, 부동층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 후보 없음' 답변이 무려 41.6% 및 '잘 모름' 답변도 12.9%인 것.

전원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한 이들 8명 후보는 정확히 반반, 팽팽하게 친명(친이재명) 대 비명(비이재명)으로 분류된다.
친명은 (이번 여론조사 지지도 순)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가 꼽힌다.
비명은 (이번 여론조사 지지도 순)고민정, 윤영찬, 송갑석, 고영인 후보가 꼽힌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규상 선출직 5명 가운데 1명을 반드시 여성에 할당한다.
물론 득표율 상위 5위 안에 여성 후보가 들면 이같은 규칙은 무시해도 되는 셈이다. 그러나 득표율 상위 5명 중 여성 후보가 없을 경우, 득표로만 따지면 5위 밖이라 탈락한 여성 후보들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1명이 앞선 득표율 5위 남성 후보를 밀어내고 당선되는 것이다.
저 8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고민정·서영교 2명이다. 일단 둘 중 한 후보는 무조건 당선된다. 또한 둘 다 5위 안에 들면 당연히 둘 다 당선.
이 여론조사 결과만 따지면, 고민정 후보는 저 규칙과 상관 없이 유리하다. 이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내 3~8위권을 형성한 서영교 후보는 자력으로 5위 안 성적을 얻는다면 모르겠지만, 자력으로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득표율이 더 높은 고민정 후보에게 밀려 불리해진다. 어디까지나 이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다.
이로 인해 남성 후보는 4명 또는 3명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경우의 수를 갖게 된다. 이 여론조사 결과만 감안하면 정청래 후보가 꽤 앞서나가며 유리한 고지를 밟은 국면이고, 나머지는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에서 두 여성 후보가 얻을 결과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조사에서는 정청래 31.7%, 고민정 16.5%, 박찬대 4.2%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는 무당층 대상 조사에서는 정청래 13.7%, 고민정 4.2%, 윤영찬 4.1% 등으로 조사됐다.
정청래, 고민정 후보가 함께 앞에 열거된 것이 3개 조사(전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무당층)의 공통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본선은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비율로 합산해 결과를 낸다. 즉, 당심과 민심을 섞어 반영하기 때문에, 지지층 조사 결과만으로는 구도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무선 ARS(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 응답률은 7.1%이다.
조사 응답자 성향은 보수 30.8%, 중도 36.6%, 진보 26.3%로 나타났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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