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전문대, 주문식 교육 인기…참가·취업자 12%씩↑

지난해 주문식 교육 학생 전국 12% 감소…대구는 12.6% 증가
전국 상위권에 영진전문대·영남이공대·계명문화대 이름 올려
대구의 2021년 주문식 교육 취업자도 전년보다 14.8% 늘어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실내건축시공의 근간이 되는 먹매김 실습을 벌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실내건축시공의 근간이 되는 먹매김 실습을 벌이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코로나19로 주춤하던 전문대의 주문식 교육이 지난해 전국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체 맞춤형 과정인 주문식 교육을 활성화한데 따른 것으로 관련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8일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문대의 주문식 교육과정 참여 학생은 2만742명으로 전년도에 기록한 2만3천562명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 지역 전문대는 같은 기간 참여 학생이 2천268명에서 2천553명으로 12.6% 증가했다.

대구 전문대의 주문식 교육과정 참가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기(5천52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1천명 이상 참여하는 광역시·도 6곳 중 대구는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문식 교육은 대학과 산업체가 자율적인 협약을 통해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취업과 연계하는 산학협력 모델이다. 대학은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은 학생들의 취업을 약정하거나 우대한다.

대학별 참여 학생 수는 전국 전문대 133곳 가운데 영진전문대(968명)가 한양여대(1천56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밖에 영남이공대(509명) 8위, 계명문화대(367명) 15위 등이 지역 전문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전문대들은 주로 공학 계열에서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주문식 교육 참여 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1천217명이 공학계열이었다. 공학계열에는 반도체와 전기 전자, 신재생에너지, 드론기계, 건축인테리어, 소프트웨어, 컴퓨터정보 등 다채로운 전공이 포함돼 있다.

이어 자연과학계열(615명)과 인문사회계열(453명), 예체능계열(268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취업자 증가로도 이어졌다. 전국의 주문식 교육과정 취업자는 2020년 1만6천245명에서 지난해 1만5천671명으로 3.5% 줄어든 반면, 대구의 관련 취업자는 같은 기간 2천23명에서 2천273명으로 12.4% 늘었다.

이는 전국 광역시도 중 경기(3천538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특히 영진전문대(37.4%)와 영남이공대(23.3%), 수성대(18.3%)의 증가 폭이 컸다.

영진전문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수업 등으로 주춤했던 산학연계 활동이 지난해 다시 활기를 찾은 덕분"이라며 "전산 세무회계와 사회복지, 전자디스플레이 등의 교육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인력 수요가 많은 실내건축 시공관리와 반도체 공정 분야의 내실도 다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영진전문대와 SK실트론은 주문식 교육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와 SK실트론은 주문식 교육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남이공대는 SK실트론과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이공대
영남이공대는 SK실트론과 취업약정형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이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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