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장마에도 운문댐 저수율이 20%대에 그치는 등 대구경북이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물 절약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구시는 24일까지 수돗물 절약 캠페인으로 경품을 지급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 23.5%, 가창댐 31.6%, 공산댐 20.5%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운문댐은 42.4%포인트(p), 가창댐 65.4%p, 공산댐 77.5%p씩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저수율이 예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것은 올 봄부터 이어진 가뭄 때문이다.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경북의 최근 3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327.6㎜로 평년의 39.5%에 그쳤다.
비교적 상황이 나은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을 제외한 상주, 구미, 청송, 포항, 영천 등 13개 기초자치단체는 현재 가뭄 '주의' 단계다.
대구시 역시 최근 3개월 누적 강수량은 267.0㎜로 평년대비 47.8%에 그친다. 대구광역시 8개 구·군 모두 생활 속 물절약이 필요한 가뭄단계 '주의'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22개 시·군의 가뭄단계가 정상이지만 32개 시·군은 주의, 11개 시·군은 '경계' 단계에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 27일부터 '가뭄 대비 급수대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수돗물 아껴쓰기 대시민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는 온라인 캠페인으로 '물 절약하고 선물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치킨 및 음료 교환권 등 경품을 지급하며 자세한 사항은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비누칠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고 손을 씻으면 하루 6ℓ의 물을, 양변기에 물이든 페트병을 넣으면 25%, 허드렛물로 청소할 때 재활용하면 20%, 빨래를 한 번에 모아서 하면 30%의 물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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