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2030 남성 10명 중 6명이 지지의사를 접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보수층인 60대 이상에 더해 청년 남성 지지를 받아 당선된 윤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8~29세 남성의 60.8%, 30대는 무려 63.8%가 윤 대통령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0대 남성(50.3%)과 50대 남성(52.1%)에서도 지지 철회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여성은 18~29세에서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비율이 52.6%로 과반이었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지지 철회 비율이 20~30%에 그쳐 남성보다는 이탈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다.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던 서울 지역 응답자 중 40.6%가 윤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지지 철회 비중이 44.2%에 달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30.4%)과 대구·경북(31.9%)은 비교적 지지 철회 비율이 낮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13~15일 실시했다.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전화면접조사방식(유선 7.5%)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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