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이재명 후보를 필두로 한 친명(친이재명)계가 싹쓸이한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후보가 22일 같은 비명계인 송갑석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중도 사퇴를 선언하며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길은 더는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오늘로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송갑석 후보도 참석해 사실상 단일화를 선언한 자리였다.
윤 후보는 전국순회 경선 3주차 누계에서 6.63% 득표에 그쳐 전체 8명의 후보 가운데 7위를 기록 중이다. 당선권인 5위 안에 비명계 주자가 2위 고민정 후보 한 명뿐인 상황에서 6위 송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최고위원 최소 2석 확보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지난 주말 고향 호남 경선에서 선전하며 누계 9.09%를 기록, 5위 박찬대 후보(9.47%) 추월을 목전에 뒀다.
윤 후보는 "특정인에 대해 줄 서지 않는 송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들어가 다른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지한다. 전당대회에서 짜여진 구도를 하나라도 흔들어 보고 싶은 몸부림"이라면서 "최고위원 선거에서 한 계파의 색깔만 보장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구심과 걱정이 당원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 서울·경기 경선을 앞두고 비명계 단일화가 이뤄진 가운데, 전당대회 당일(28일)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투표 반영 비율 30%)가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문(친문재인)계 조직력이 여전한 대의원들이 비명계 단일 주자로 나선 송 후보에게 몰표를 던질 경우 당선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 선거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압승으로 끝나는 분위기이지만, 최고위원 선거는 선두권을 제외하고는 아직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명계는 2위 고민정 후보의 선전과 6위 송갑석 후보의 막판 추격으로 최소 2석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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