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막시무스'로 비유한 것과 관련해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 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이 있었다"며 "구질구질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막시무스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2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에, 윤석열 대통령을 황제 코모두스에 비유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로, 막시무스는 황제였던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를 차지한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에 성공한다.
이 전 대표는 "누가 만약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타협하자면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또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제시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무조건 항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핵관이) 잘못한 것을 다 시인해야 한다. 그런데 말이 되나, 감히 어떻게 대통령과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겠나"라면서 "그래서 기대도 안 하고, 요구도 안 하고, 제안도 안 듣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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